유튜브를 보다 귀농한 젊은 귀농인이 역사 전공인데 백거이라는 당나라 시인의 시를 읇었는데 그게 내 뇌리를 뚫고 크게 감동을 주어서 백거이가 누구였는지를 찾아 보았습니다.
백거이(白居易, 772년 ~ 846년)는 당나라 시대의 유명한 시인으로, 자는 낙천(樂天)이며, 취음선생(醉吟先生), 향산거사(香山居士) 등 다양한 호로도 불렸어요. 그의 작품은 당시(唐詩)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, 이태백과 두보와 함께 당나라 시문학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. 사회와 환경의 약자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나눔의 삶을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시인입니다.
백거이는 어린 시절부터 문학에 큰 재능을 보였으며, 대여섯 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어요.
백거이는 29세의 나이에 최연소로 진사에 급제하며 여러 관직을 두루 거쳤습니다.
백거이의 시 중에서 「동짓날 밤 한단에서 집을 그리면서(한단동지야사가邯鄲冬至夜思家)」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.
이 시는 한단 역사에서 동짓날을 맞아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.
감동을 받았던 백거이의 시는 아래 구절입니다.
「대주對酒」
백거이
蝸牛角上爭何事(와우각상쟁하사)
石火光中寄此身(석화광중기차신)
隨富隨貧且歡樂(수부수빈차환락)
不開口笑是癡人(불개구소시치인)
달팽이 뿔 위에서 무슨 일로 다투나?
부싯돌 번쩍이는 찰나에 몸을 맡기네.
부유한 대로 가난한 대로 잠시나마 즐거우니,
입을 벌려 웃지 않으면 바보로세.
또다른 유명 한 시도 하나 더 올려 봅니다.
한단동지야사가
백거이
한단역리봉동지邯鄲驛裏逢冬至,
포슬등전영반신抱膝燈前影伴身.
상득가중야심좌想得家中夜深坐,
환응설착원행인還應說著遠行人.
한단 역사에서 동짓날 맞아,
등불 앞에 무릎 안고 그림자와 몸을 짝하네.
생각건대 식구들 밤늦도록 모여 앉아,
응당 먼 길 떠난 내 이야기도 하겠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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